선시티의 의료전달체계는 매우 신속하고 편리하다. 각 가정마다 설치된 응급벨만 누루면 소방서의 앰뷸런스와 파시 자원봉사자들이 동시에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한다. 선시티에는 '바스웰'과 '델웹'같은 대형 종합병원이외에도 많은 병·의원들이 있으며 특히 이곳 종합병원들은 심장병과암수술에 권위가 있다.
바스웰병원의 경우 4백개의 침대에 2백명의 의사가 근무하고있어 환자2명에 의사1명인 셈. 의료수준 및 병원서비스를 3년마다 점검하는 미국의 권위있는 '제이크'사는 이곳 2개의 종합병원을항상 우수의료기관으로 판정하고 있다.
바스웰병원의 중환자실 구조는 특이하다. 원형 건물 한가운데 프런트가 있고 그곳에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다. 이곳에서 5개의 방사선형 복도가 나있고 복도사이가 환자들의 입원실. 프런트 벽면에는 각 병실의 모니터가 설치돼 모든 환자를 24시간 관찰하고 있다. 이러한 병실구조는의사와 간호사가 환자에게 보다 빨리 접근할수있고 환자의 행동 관찰이 용이하기 때문.
또한 중환자실 복도벽에는 선시티내에 있는 공원과 골프장등 대형 시설사진들이 붙어있다. 이 사진들은 병원밖으로 나갈수 없는 중환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환자가 병원밖 생각이 나면 간호사와함께 사진을 보며 지난날을 회고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노인들의 치료에는 첫번째가 외로움을달래주는 것이라고 한 간호사가 전해준다.
선시티 노인들은 치료비에 대한 걱정이 없다. 은퇴전에 가입한 개인보험이 있거나, 대부분 메디케어(국민 의료보장)대상자들. 메디케어는 65세이상 미국 시민에게 주어지는 무료 의료서비스다. 또한 경제력이 없는 65세이하 노인이나 극빈자, 장애자들에게는 메디칼(저소득자 의료보호)이라는의료서비스가 주어지며 역시 모든 치료가 무료다.
선시티에는 다른 도시에 없는 '선 헬스'라는 비영리 의료지원 봉사기관이 있다. 선헬스는 이곳 종합병원들과 16개의 부속 의료기관, 많은 건강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선헬스는 미국 적십자사와지역 사회단체들로부터 받는 각종 기부금과 선시티 주민들이 사용하던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한수입으로 운영하고 있다.
선헬스가 지원하는 의료서비스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선헬스 케어(건강 보호)센터는 중환자들을장기간 간병해주거나, 의료용 침대, 휠체어등 장비를 빌려주기도하고 환자들에게 건강상담및 의사를 추천하기도 한다.
이곳 주민들은 '선헬스 케어카드'라는 응급ID카드를 가지고 다닌다. 이 카드를 컴퓨터에 입력하면소지자의 모든 건강정보가 나타난다. 개인의 치료일자와 내용, 알레르기 반응과 가족사항까지 모두 나타나 환자 혼자서 쓰러지더라도 쉽게 치료에 나설수 있다.
IN HOME(가정 방문)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가정에서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의사와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치료 한다. 또한 목욕을 비롯한 일상의 생활를 돕거나, 대화를 통해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가 필요한 노인들에게 자격증을 소지한 간호사를 보내준다. 이러한 각종프로그램은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싸다.
중환자실 복도를 나서려는데 한 할머니가 간호사와 함께 대형사진을 보고 있다. 기자가 좀 어떠냐고 묻자 "이 도시로부터 받은 수많은 서비스를 이제 다시 돌려줄 시간이 온것 같다"며 힘겹게웃어 보인다.
그는 죽음과 함께 시신을 병원연구용으로 헌납키로 했으며 이곳에는 그 숫자가 매우 많다고 간호사가 전해준다.
〈安相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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