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장엽씨 자서전 '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

북한의 김정일은 90년대 들어 북한의 최고실권을 사실상 장악했으며 그의 권력에 눌린 아버지 김일성이 송시를 지어 아들에게 '바친' 것도 이때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일은 또 아버지 후광을 배경삼아 수동적으로 최고권력자 자리에 올랐다기보다 70년대부터 철저한 정치투쟁으로 정적을 숙청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방법으로 권좌를 차지한 사실도 밝혀졌다.황장엽(76)씨는 망명 후 처음으로 낸 자서전 '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한울 펴냄)에서 이같이말하고 망명과정과 북한실정, 자신의 정치적 견해 등도 상세히 밝혔다.

황씨는 90년대 들어 김일성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도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인다. 당신들도 다 김정일을 받들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김영주에 대해 "소련유학을 해 서양식 생활에 일정한 이해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김일성보다도 낫고 김정일과는 상대가 안될 정도였지만 교활하고 무자비한 김정일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황씨의 자서전은 일본 '문예춘추사'에 의해 지난 1월 26일 일본에서 '김정일에의 선전포고'라는제목으로 먼저 출간됐으며 한국판에는 김학준 인천대 총장과의 인터뷰, 그의 논문 '주체사상은 어떻게 봉건사상으로 변질되었는가' 등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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