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표준지 공시지가가 제도 도입 10년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특히 대구, 포항, 경산 등 도시지역이 농촌지역보다 표준지가의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IMF관리체제 이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땅값 거품이 크게 빠지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10일 대구시와 경북도내 각 시.군이 99년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조사, 토지평가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수성구가 15.12%, 서구 14%, 달성군 11.35% 등으로 시내 표준지 공시지가는전년보다 평균 13.43% 떨어졌으며, 경북은 포항시 6.5%, 경산시 7.2%, 문경시 4.31%, 울진군5.45% 등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표준지가 하락은 90년 공시지가제도 도입이후 처음으로, 대구시내의 경우 주거, 상업지역하락폭이 10~20%로 특히 크며 개발제한구역 등도 5%미만의 하락폭을 나타냈다.포항시의 경우 조사대상 5천71필지중 하락 3천560필지, 가격동일 1천492필지인 반면 상승은 영일만 신항 배후지역 19필지에 그쳤다.
대상 필지중 경북도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포항시 북구 죽도동 597-12 개풍약국(상업용지)의경우 ㎡당 1천40만원으로 지난해 1천290만원에 비해 19.4%인 250만원이 떨어졌다.또 지난해 평균 8.67%가 올랐던 경산시의 경우도 조사대상 2천286필지 중 동지역은 8.12%, 읍.면지역은 5.93% 등 평균 7.2%가 떨어져 도내에서 가장 많이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경시도 상업지 12.1%, 주거지 5.5% 등 평균 4.31%가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6.97%가 올랐던 울진군은 평균 5.45%가 내렸으며 봉화군도 3.2%가 떨어지는 등 농촌지역도 3~5%가량 표준지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6.10월 부과되는 종합토지세도 전년도에 비해 상당 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지난해는 IMF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전국의 부동산값이 폭락한 점을 반영않고 공시지가를매겨, 이를 기준으로 종토세를 비롯한 각종 부동산관련 세금을 물어야하는 지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사회1.2부〉
■표준지 공시지가
매년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대표적 토지에 대해 적정 가격을 평가 공시하여 각종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의 기준과 개별공시지가 산정 등 각종 행정 목적을 위한 지가산정의 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한 단위 면적당 적정가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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