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와 단원간 갈등으로 내분을 겪어온 대구시립합창단이 전격 해체됐다.
대구시는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시의 중재노력에도 불구,시립합창단 사태가 더욱혼란에 빠져드는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해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문화예술계의 잘못된 풍토를 바로잡고 경쟁력 있는 단체로 거듭날 수있도록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합창단내 상당수 선의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시립예술단 조례개정등제도적인 미비점을 보완한 후 지휘자, 단원 공모를 통해 합창단을 재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지난해 10월 새 지휘자 부임이후 일부 단원들이 지휘자의 무리한 단체운영에 반발하면서 불거진시립합창단 사태는 올들어 지휘자의 여성단원들에 대한 '성희롱' 주장 등이 외부에 알려지면서참여연대등 시민단체가 대구시에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시의회가 조사소위원회를 구성, 사태파악에 나서는등 파장이 확대돼왔다.
한편 시는 당초 분쟁당사자에 대해 사태책임을 물어 해촉등 징계할 계획이었으나 징계의 경우 '향후 3년간 시립예술단체에 응시할 수 없다'는 규정이 너무 과중한 점을 감안,단체 해체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는 12일 오후 문예회관에서 시립예술단 운영자문위원회를 열고 참석 위원 18명 전원일치로 합창단 해체를 결정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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