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단계 공공근로 장애인 선발확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친 한모(54.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씨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던 중 최근 2단계 공공근로 대상자로 선정돼 3개월간 임시 일자리를 갖게 됐다.

지난 97년말 섬유공장에서 정리해고된 한씨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직장을 구하지 못해 가슴만 태웠다. 딸(20)이 대학을 중퇴하고 올해 고교를 졸업한 아들이 진학을 포기한 것은 물론 매달 방세 14만원을 내는 것도 벅찰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지경.

한씨는 "짧은 기간이지만 일자리가 생겨 다행"이라며 "몸이 불편하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부터 시작될 2단계 공공근로사업에는 한씨처럼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장애인들이 많이 선정됐다. 정부가 같은 조건일 경우 장애인들을 우선 선발토록 지침을 정했기 때문.

특히 대구 수성구청은 심의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공공근로를 신청한 장애인 89명 전원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단계 사업 대상자는 60여명의 신청자 중 40여명.

동구청은 신청자 55명 중 41명을 선정했고 북구청도 신청자 115명 중 71명(1단계 23명)을 선발했다.

구청들은 장애인들의 능력과 경력을 고려해 사회복지시설 도우미, 불법쓰레기투기 감시, 전산요원, 숲가꾸기 사업, 폐기물 분리수거 업무 등을 맡길 계획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실직 장애인들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신청자 모두를 공공근로사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