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맨이 PD역할까지 겸하며 혼자 프로그램을 만드는 원가절감형 신종 제작시스템이 본격적인 시험 단계로 접어들었다.
'카메듀서'라는 신조어로 불리는 이런 카메라맨의 1인2역은 지난해 EBS에서 선보인데 이어 올들어 KBS에까지 퍼졌다.
KBS는 최근 2TV 'TV 문화기행'을 카메듀서 실험실로 만들었다.
문학·미술·음악·영화·건축·패션 등 각 예술 장르의 세계적 작가와 작품의 고향을 찾아가는 해외 기행물인 'TV 문화기행'은 본래 PD가 6㎜ 카메라로 직접 촬영하는 '나홀로' 제작 프로였으나 최근 역할 바꾸기를 시도했다.
영상제작국 이영식 카메라맨이'루이 암스트롱의 재즈인생'을 제작, 지난 2월3일 방송해 첫 카메듀서가 되더니 김승연 카메라맨도 뒤따라 '존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를 기획, 최근 미국 현지 촬영에 들어갔다.
박인식 카메듀서의 '일본 애니메이션', 이자송 카메듀서의 '고호'가 속편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제작국 관계자는 "영상제작국의 카메라맨 67명 가운데 20% 정도는 카메듀서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BS는 올해초 이의호 카메듀서의 자연다큐 '논'을 성공작으로 평가하고 아예 카메듀서들에게 한 프로를 내줬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카메듀서제가 제작비을 줄여주는 IMF형 기법임에도, PD와카메라맨이 전문적인 업무 장벽을 허물어야 하고 나아가 인력감축까지 감내해야 정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탐색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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