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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청와대 돌려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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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청와대'로 불리는 '청해대'의 관리권을 두고 지자체와 국방부가 수년째 줄다리기를 계속 하고 있다.

'신비의 섬'으로 불려온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 88의1 저도(猪島)는 한려수도에 위치한 120여만평 규모의 작은 섬이나 섬 전체가 해송과 동백등이 군락을 이룬데다 200여m가 넘는 백사장이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절경 때문에 지난 53년 대통령 별장이 들어섰다.

이후 이승만, 박정희등 전대통령들이 여름휴가를 이곳에서 지내게되자 대통령별장 시설보호를 이유로 관리권이 해군으로 이관되면서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행정구역도 진해시와 거제시로 몇 차례나 바뀌는등 곡절 끝에 93년 거제시로 편입됐지만 섬 관리권은 계속 해군에 존속돼 시는 자치권 행사를 못한채 어로작업권만 인정받는등 실질적인 주인노릇을 못하고 있다.

시는 현재 해군수련장 및 하기휴양소로 활용하고 있는 이 섬이 빼어난 절경과 주변에 희귀 어류등이 서식하고 있는데다 골프장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거가대교(거제-부산)가 건설되면 해양 관광요충지로 각광 받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최근 "관리권이 행정구역이 속해 있는 지자체에 반환돼야 한다"며 저도 반환 범시민운동을 제안하는 한편 시에 관리권이양을 위한 구체적 계획과 예산마련등을 촉구했다.

거제시는 관리권이 이관되면 옛 대통령의 별장이라는 명성과 '신비의 섬'에 따른 관광지개발로 남해안 한려수도 해양관광명소로 부각시킬 계획이어서 관리권 이양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저도는 김영삼 전대통령때까지 대통령 휴양지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현 김대중대통령은 아직 한 차례도 이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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