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기초질서 준수의식도 경기침체 여부에 따라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방경찰청에 경기회복조짐이 일기 시작한 올초부터 지난 달까지 3개월간 기초질서 위반 단속건수는 모두 7만6천여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6만4천여건보다 18.2%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극심한 경제난이 지속됐던 지난 해 기초질서 위반 단속건수는 32만1천500여건으로 경제난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97년 단속건수 42만6천100여건보다 무려 24.5%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담배꽁초, 휴지, 쓰레기투기나 침뱉는 행위, 노상방뇨 등 오물투기 적발건수는 경제난이 심각했던 지난 해 7만여건으로 97년 9만8천여건보다 28%가량 감소했으나 경기회복이 시작된 올들어 다시 18.2%(1만1천여건)가량 늘어났다.
음주소란행위 역시 지난 해 5천200여건으로 97년보다 12.2%(577건)가량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올들어 38.2 %(2천174건) 급증했다.
기초질서 위반사범에 대한 경찰조치 역시 즉심회부나 범칙금 발부비율이 97년의 경우 21만6천여건에 달했으나 경제난이 가중된 지난해 10만9천여건으로 49.3%가량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금연장소위반은 지난 해 9만2천여건으로 97년보다 41.5%(6만5천여건) 대폭 감소한데이어 올들어서도 17.3%(3천500여건) 줄어드는 등 금연 질서 의식은 향상된 것으로 지적됐다.
경찰관계자는 "기초질서위반은 사람들이 붐비는 도심이나 행락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경기가 호황일 경우 급증하는 편"이라며 "지난 해 격감했던 기초질서 위반사범들이 올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기초질서 위반사범이 폭증할 조짐을 보이자 경북도내 새마을지도자회 등 16개 기관 단체가 참여한 '기초질서 지키기 실천협의회'를 구성, 매월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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