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막을 내린 99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는 21세기를 빛낼 수많은 축구스타들의 탄생을 예고했다.
마라도나를 비롯, 베베토, 둥가, 슈케르, 보반, 앙리, 오언 등으로 이어지는 청소년축구대회의 '스타 계보'는 올해 남미와 유럽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이 특징이다.
일본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거센 돌풍을 주도한 오노 신지(일본)를 비롯 마하마도우 디사와 마마도 바가요코(이상 말리), 피터 오포리 쿠아예(가나), 가스파르드 코몰(카메룬) 등이 특히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일본의 희망인 오노 신지를 꼽을 수 있다.
98월드컵축구에 출전했던 오노는 유연한 볼컨트롤과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일선 공격수에게 단숨에 찔러주는 '원터치 패스'로 일본을 결승까지 끌어올려 세계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경고누적으로 결승에 나서지 못한 오노는 벌써부터 스페인 프로구단으로부터 입단제의를 받는 등 나카타(이탈리아 페루자)와 함께 2002년 월드컵을 빛낼 재목감으로 기대되고 있다.
득점왕 디사(5골)와 바가요코(4골, 이상 말리)는 이번 대회가 만든 '최고 상품'이다.
당초 예선통과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말리를 3위까지 올려놓은 이들은 흑인특유의 유연한 몸동작에 착실한 기본기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이들은 모두 180㎝를 넘는 큰 키에다 다람쥐처럼 날렵한 몸동작을 선보였고 공중볼 다툼에서도 매우 유리하며 우루과이와의 3, 4위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최우수선수 세이도우 케이타(말리)도 21세기에 주목할 만한 스타로 꼽힌다.
디사와 함께 득점왕에 오른 파블로 곤살레스(FC 바르셀로나)는 성인무대를 능가하는 볼감각으로 팀의 첫 우승을 주도해 각광받았고 팀동료인 살루데스 바르케로(2골)와 가르시아 데야 토레(3골) 등도 대회기간 스카우트들의 뜨거운 시선을 모았다.
이밖에 한국과의 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에르네스토 체반톤(4골·우루과이), 호나우두(3골·브라질) 등도 다음 세기에 세계 축구를 주름잡을 예비스타들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