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틸리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픽션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순간을 채색하는 내 영혼의 팔레트' 한국어판이 진명출판에서 나왔다.
독일출신 작가이자 삽화가인 퀸트 북홀쯔(42)가 쓴 이 책은 방랑화가와 섬 소년과의 잔잔한 우정이야기를 그린 단편소설. 현실뒤에 신비롭고 환상적인 나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은유적인 감성 터치로 그려냈다.
불과 60여쪽 분량의 이 짧은 책에서 독자들은 사진처럼 정확한 점묘화법의 그림들에 눈길을 빼앗긴다. 마치 그림과 관찰에 대한 놀이와도 같은 몽환적인 그림들은 무거워야 할 것이 가볍고, 크고 작은 것이 조화를 이룬다. 낡은 집의 칠해진 문이 열려진 것처럼 보이고 왼쪽, 오른쪽 끝이 없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은 경계 너머를 생각하기도 한다.
출판 3개월만에 독일과 프랑스, 타이완에서 3만5천부가 판매된 이 책은 우리나라 도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독특한 편집으로 책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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