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곳간하면 육중함이 먼저 떠오른다.민란의 횃불과 청송녹죽 창에 의해 곳간 문이 열리기도 했었으나 평시에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었던 곳이다. 그래서 문에는 으레 묵직한 '쇠뭉치'가 달렸다.
그러나 청도군 금천면의 한 고택(古宅) 곡간의 자물쇠 장식은 특이한 대칭미에 장중한 맛까지 살린 것이 이색적이다.
정사각형 모양의 자물쇠 고리, 만(卍)자만 파낸 간결한 장식판, 간격을 맞춰 박힌 못대가리가 소나무의 자연스런 나뭇결과 어우러져 간결한 맛을 더해준다. 특히 장식판을 어긋나게 배치, 대칭의 단조로움을 떨친 것이 일품이다. 고택주인의 심미안까지 가늠케 해주고 있다.
여기에 무쇠배꼽 자물쇠까지 달렸다면 참 볼만 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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