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냉장고 고친지 두달만에 고장 수리비 바가지

10여년을 사용한 냉장고가 올3월 고장이 났다. 몇년전부터 고장이 반복돼 새로 하나 장만할까 하다가 올해라도 쓰려고 서비스를 요청했다. 서비스 기사가 와서 보더니 부품을 갈아 넣으면 3만원이 넘을 것 같다고 해서 그만두라고 했다.

기사가 냉동실을 뜯어보더니 부품을 교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언 부분을 녹이고 서비스료 2만3천200원을 요구했다. 부품교체도 없어 출장비 정도를 예상했던 나로서는 기분이 좋지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서비스료를 부담했다. 그런데 채 두달도 되지않아 지난주에 또 같은 고장을 일으켰다.

다시 서비스를 요청했다. 이번에 온 서비스 기사는 전번 기사와 달리 냉장고를 살펴보고 나서 부품을 교체해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품을 갈아도 또 고장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부품교체비로 2만6천200원을 요구해 서비스를 받지않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광고를 내 보내면서 내놓은 구호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를 통해 그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알게되었다.

두달도 쓸 수 없는 냉장고를 단지 냉애제거로 온수 2바가지를 붓고 2만원이 넘는 비용을 서비스료로 요구하는 것이 '또 하나의 가족'에 대한 서비스인지 회사측에 묻고 싶다.

신주현(대구시 달서구 두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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