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늘 철학의 담론에서 고아(孤兒)였다. 주류 서양사상은 신체를 덧없고 소멸하는 상품이라고 매질해왔고 동양사상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신체현상학의 효시자인 마르셀은 "몸은 실존의 중심이며 모든 문제는 몸의 해결에 달렸다"고 했다. 지은이는 이 책의 마지막장 '현상학과 몸의 정치'에서 "몸이나 살 없는 철학적 인류학은 애초 불가능했다"며 '몸의 정치' 만들기를 강조하고 있다.
지은이가 지난 89년부터 97년까지 쓴 글을 선별해 모은 책. '현상학과 포스트 모더니즘''대화의 변증법''혁명의 변증법''자연과 인간:포스트모던의 지형''진리의 세계적 접근으로서의 횡단적 연계성의 도'등을 수록. 책의 제목은 가장 최근의 글인 '현상학과 몸의 정치'에서 뽑았다. 지은이는 현재 미국 모라비언대학 정치학 교수로 있다. (정화열 지음, 박현모 옮김, 민음사 펴냄, 284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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