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을 끌어온 발칸전쟁이 9일 군사협정 체결을 계기로 종지부를 찍었다.그러나 전쟁이 남긴 상흔과 증오는 워낙 깊어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나토=외견상 나토는 이번 전투에서 분명히 승리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승리라고만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
나토는 막강한 화력에도 불구, 78일간의 공습기간중 허점을 적잖게 노출해왔다.지도부의 혼선으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다는게 가장 큰 허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상군 파병을 둘러싼 나토 지도부의 혼선은 전쟁을 빨리 끝낼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특히 미국은 무차별 공습을 퍼부었으면서도 오히려 밀로셰비치의 권력기반 약화를 이루기는커녕, 오히려 세르비아의 내부 단결만 공고히하는 결과를 낳았다.
나토 회원국 입장에선 공습에 따른 막대한 비용문제도 골칫거리가 될 공산이 높다. 나토는 그동안 공습을 위해 하루 평균 1억달러 가까이를 퍼부었다. 미국은 의회에 긴급 전비를 요청, 가까스로 115억7천여만달러의 지출 승인을 받아냈고 서유럽도 막대한 지출로 몸살을 앓았다.
▲유고연방=유고측으로서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과연 얻은게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유고는 나토측의 무차별 공습으로 다뉴브강 다리를 비롯,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이 대량 파괴됐고 정유시설 등 공장들도 폭격당해 국가 경제가 최소한 20년 후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고는 지금까지 베오그라드에서만 1천134채의 가옥이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돼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유고연방 전체적으로는 2천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서방 언론들은 보도했다. 유고경제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유고 민간인과 군의 인명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군의 사상자는 1만여명에 달하고 민간인 사상자수도 5천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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