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쓰레기 사료로 재활용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1만세대 이상 대규모 아파트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화하는 '쓰레기 재활용' 방안이 시도된다.

대구시는 달서구 이곡동(성서) 공동주택인 청남타운 외 14개 단지 1만2천33세대를 음식물 분리수거 시범지역으로 지정, 이달중 고령군 다산면 소재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와 협약을 맺고 하루 10여t의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화하기로 했다.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작업은 주민과 대구시 양쪽에 모두 이득이 돌아가는 처리방법이다. 처리업체가 세대당 요구하는 처리비용은 월 1천300원. 주민이 1천원을 부담하고 대구시가 300원을 부담한다.

즉 쓰레기시범지역 주민들은 쓰레기 처리비용을 세대당 월 1천원씩 부담하고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면 되는데 쓰레기 종량제에 의한 봉투 사용료 평균 1천90원보다 싸게 먹히는 셈이다.

대구시의 경우는 이곳 쓰레기를 모두 소각할 경우 연간 2억5천만원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하면 연간 약4천5백만원만 처리업체에 지불하면 된다. 물론 소각에 따른 환경오염, 매립장 선정, 침출수로 인한 악취 등의 문제는 자연히 사라진다. 업체는 음식물 쓰레기의 10%를 사료화할 수 있으므로 이를 재활용하게 된다.

대구시의 생활쓰레기 하루 발생량은 2천439t. 이중 음식물 쓰레기는 580t으로 전체의 24%에 달하고있다.

음식물 쓰레기중 105t 정도는 바로 축산농가 등에 재활용되므로 남은 470여t이 처리돼야할 쓰레기다. 이중 약250t이 재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쓰레기다.

이번 시범지구에서 10여t이 사료화에 성공하면 대구시는 내년에는 구·군별로 100세대 이상 아파트 지역을 시범단지로 지정, 하루 180t까지 재활용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이와함께 민간처리시설에 대하여는 업체와 공동주택 대표들 간에 협약이 원만하게 이루어 질 수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시에는 현재 남구효성타운과 수성구 수성보성아파트가 성공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에 동참하고 있으나 규모가 적어 하루 3, 4t정도가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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