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당초 25일 오후 5시 평양방송으로 민영미(35)씨의 송환사실을 통지키로 했다가 약 20분쯤 뒤에 중앙통신으로 급작스레 변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처음 민씨 송환사실을 감지한 곳은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현대그룹측. 현대측은 북측 파트너인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관계자로부터 "민영미의 송환결정사실을 5시 평양방송으로 공개한다"는 언질을 받았고 이 사실이 일부 언론에 포착돼 '민씨 송환 5시 평양방송으로 보도'라는 제목의 급전이 타전됐다.
그러나 북한 평양방송은 물론 중앙방송도 5시 뉴스보도 시간에 고대하던 민씨송환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이 '김일성 주석 추모 방글라데시 전국위원회' 회의,말레이시아 국왕 북한 대사 접견 등 일상적인 소식만 약 10분 동안 전하고 보도프로그램을 끝냈다. 결국 통일부 대변인이 "오후 6시 15분 금강산온정리 현지에서 민씨의 신병을 현대에 인도했다"고 공식 발표, 약 1시간 15분 간의초조했던 순간을 일시에 안도감으로 반전시켰다.
추후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5시 20분께 중앙통신으로 아태평화위 성명을 발표하면서 민씨 송환결정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북측이 급작스레 평양방송에서 중앙통신으로 통지채널을 바꾼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말로 방송되는 평양방송보다는 전세계로 타전되는 중앙통신을 통해 송환결정 사실을 알리는 것이 '홍보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다는 계산에서 그랬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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