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는 민간 업계의 협력과 의지에 달려 있으며 과거 실패를 되풀이했던 국책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정부 배정예산을 철저하게 분석평가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음은 25일 오후 대구상의에서 열린 밀라노 프로젝트 토론회의 발표 요지.
▶김종학 국회의원섬유 벤처기업 육성은 필요하다. 그러나 밀라노 프로젝트에 포함시키면 목표가 산만해진다. 민자유치 부문 등은 섬유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지가 필요하다. 유통 및 정보공유 문제도 업계가 각 단체를 중심으로 공조체제를 갖춰 해결해야 한다. 대구 섬유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섬유기계산업 육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섬유산업 구조조정은 남북 경협문제와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박종근 국회의원밀라노 프로젝트는 3개월만에 급조됐다. 이때문에 대구지역의 섬유.패션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하는데 미흡한 점이 많다. 마스터플랜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WTO체제하에서 특혜적 조세.금융상 지원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기술개발, 환경설비, SOC지원 등은 허용돼 있다. 이러한 방향으로 특별법을 제정하면 된다. 특별법을 통해 섬유산업을 발전.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재현 산자부생활산업국장추진주체와 관련, 주도권 다툼으로 비쳐져 오해를 샀다. 그러나 추진주체는 업계일 수밖에 없다. 업계는 지역간.업종간.계층간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 직물비축협동화 사업비는 추가지원이 필요하면 즉각 지원하겠다. 섬유벤처기업 육성에 대한 개별 지원은 곤란하다. 오히려 포괄적인 벤처기업에 포함, 현행 규정하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유리하다고 본다.
▶이용근 대구시섬유특별보좌관밀라노 프로젝트는 직물.염색가공 사업지원(60%), 패션산업의 기반구축(30%), 인재육성(10%)으로 구성돼 있다. 패션어패럴밸리는 하이패션거리, 문화의 거리, 레포츠의 거리, 외국인을 위한 비즈니스센터, 호텔, 관광에이전트 등을 갖춘 시민들의 생활 문화터전으로 조성해야 한다. 성공여부는 기업의 참여에 달려있다. 기업가 정신과 장인정신으로 이탈리아를 이겨야 한다.
▶장용현 대원기계대표밀라노 프로젝트에 섬유기계산업 육성방안이 빠졌다. 섬유기계 육성을 통해 섬유산업 발전을 극대화해야 한다. 직물.염색.섬유기계.패션 등 각분야의 풍부한 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섬유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서 볼 수 있고 섬유산업과 지역문화 및 패션을 알리며 수출업무를 총괄 추진할 원스톱센터 건립이 필요하다. 섬유박물관도 함께 설치해야 한다.
▶김규재 대구상의상근부회장17개 사업을 동시 추진하는 것 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먼저 투자하고 다음 과제를 선택적으로 수행하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 타산업, 타지역과 연계성도 고려해야 한다. 화섬산지인 대구.경북은 어패럴 소재의 한계가 있으므로 진주의 견직, 대전의 면직, 부산의 모직 등 천연 섬유산지를 망라한 통합적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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