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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우리는 후진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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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시설 관리감독 소홀.무책임.무신경.예고된 인재(人災)'대형사고만 터지면 신문 지면을 뒤덮는 이 말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한, 우리나라는 후진국이다.

천재(天災)도 막을 수 있어야 할 21세기 문턱에서 인재(人災)타령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들이 부끄럽다.

인재는 우리 모두의 도덕성과 책임감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관련법의 개정.제도의 개선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을 떠들썩하게 고친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 모두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는 후진국민이다.

화성 수련원 화재로 스물세명의 어린 생명이 스러졌다. 부실 건축물이니, 허가과정이 어떠니 하는 총체적 부패상은 우리 귀에 못이 박힌 말이니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 그러나 세상에, 그만한 나이의 아이들은 제 집 잠을 자도 부모가 두세번씩은 들여다 보아야 하건만 인솔교사들은 따로 술자리에 있었다니 자구력 없는 어린아이들이 불길 앞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어머니들의 피맺힌 통곡 소리, 무슨 말로 그들의 슬픔을 달래 줄 수 있으리…

李忠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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