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묘지문제 심각" 인식...그래도 매장 선호

대구시민들 상당수가 묘지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매장문화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장유언남기기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대구지역에 한국형 가족납골묘가 조성되면 이용하겠다는 시민들이 많은것으로 드러나 시민단체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구흥사단이 지난달 대구시민 515명을 대상으로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묘지문제가 심각하다는 응답이 80%를 차지한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장례방식으로 70.6%가 매장을 들었다.

또 풍수지리설을 믿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45.9%가 믿는다고 응답했으며 부모사망시 화장하는것에 대해서는 77.3%가 반대의사를 밝힌 반면 본인 사망시에는 52.8%가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화장 반대이유로는 조상에 대한 예의때문이 41.3%로 가장 많았으며 찬성 이유로는 관리용이가 25.5%로 가장 높았다.

화장유언남기기 운동이 벌어지면 동참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46.3%가 참여의사를 밝혀 부정적인 응답 24%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시에서 조성한 한국형 가족납골묘가 대구지역에도 조성되면 66%가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한국형 가족납골묘에 대해서는 61.1%가 모른다고 응답해 이에대한 홍보와 함께 대구에도 한국형 가족납골묘 조성이 필요함을 드러냈다.

그외 장례를 치르면서 가장 어려운점으로 41.3%가 문상객 접대라고 대답했으며 가장 선호하는 장례장소는 가정,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장례문화로는 절차의 간소화를 꼽았다.

이에 대구흥사단은 화장유언남기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대구시에 한국형 가족납골묘 조성을 건의하는 한편 토론회를 거쳐 표준장례제도를 만든 뒤 이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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