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대 공공근로 사업

지난해 11월에 개인회사에 근무하다가 퇴출당한 친구는 국비 보조로 하는 인터넷 정보검색사 자격증을 취득하던 중 '유급 인턴 조교'로 국립대학 공공근로 요원으로 취직했다.

일하는 시간대가 좋고, 학교에 출근해도 굳이 자기에게 주어지는 뚜렷한 일거리가 없어 참 좋아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가 근무시간으로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만 일거리가 있었는데, 요즘은 방학기간이라 매일 학교로 출근을 하지만 PC게임이나 인터넷의 바다속에 빠져 시간만 때우고 온다고 했다.

일자리 없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한 고급인력이 매일 출근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조교실만 지키는 파수꾼이 된다면 국민의 세금과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만들어지는 돈이 너무 허망하게 쓰인다는 안타까움이 든다.

송정화(대구시 서구 내당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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