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세계에선 형제애도 없었다.14일 제철가(製鐵家) 형제팀의 시즌 첫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99 바이코리아컵 K-리그 포항과 전남의 경기에서 홈팀 포항이 선제골을 뽑고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포항은 전반 1분여만에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타고 30여m를 돌파한 고정운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전남 골키퍼 박종문까지 제치고 첫골을 성공시켰으나, 이 골 역시 포항의 패배를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최근 몇경기에서 포항은 전반에 앞서고도 후반들어 몰락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
경기는 초반부터 한치의 양보없는 육탄전의 연속이었다.
'형님' 포항은 반드시 이겨 꼴찌를 벗어나야 하는 부담이 컸고, '아우' 전남 또한 2위 도약의 제물로 포항을 낙점했기에 양팀 모두 물러설 입장이 아니었다.
후반 10분 전남은 포항 수비수 김한욱이 골에어리어 안에서 손으로 공을 치는 바람에 얻은 페널티킥을 최문식이 동점골로 연결, 1대1로 90분간의 경기를 마쳤고 연장전 들어서도 양팀은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진행된 승부차기. 양팀 10명의 정규 멤버중 무려 6명이 실축하는 등 피를 말리던 접전은 전남의 8번째 키커 김도근의 슛이 네트를 흔들면서 막을 내렸다.〈朴靖出기자〉
◇전적(14일)
▲울산 2-0 수원
△득점=김기남(전17) 김종건(전30.이상 울산)
▲전북 2-1 부천
△득점=최진철(전2) 변재섭(전37.이상 전북) 최거룩(후34.부천)
▲전남 1-1 포항
〈승부차기 5-4〉
△득점=이동국(전1.포항), 최문식(후10.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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