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들은 17일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존 F. 케네디 2세(38)의 실종사건에 온통 관심을 빼앗겼다.
미 국민들은 케네디 2세가 탄 경비행기가 매사추세츠주(州) 마서스 비녀드로 가던 중 실종된데 대해 크게 놀라며 그의 생존여부를 보도할 TV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케네디 가문을 숭배해온 일부 성급한 시민들은 애플 본사 이웃에 위치한 케네디저택 앞에 헌화, 애도의 정성을 표하기도 했다.
저택으로 이르는 북(北)무어가(街)는 주요 TV방송에서 급파된 방송차량들 및 취재진으로 이미 북새통을 이룬 상황.
CBS, NBC, ABC 등 3대 TV네트워크를 비롯한 주요 TV방송들은 주말의 예정된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한 채 실종비행기에 탄 케네디 2세와 부인 캐롤린 베셋, 부인의 여동생과 관련된 각종 화제와 사진을 집중 방영하고 있다.
상당수의 미 국민들은 아버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맞은 세번째 생일날 아버지 관 앞에서 푸른 코트와 짧은 바지를 입고 경례를 하던 케네디 2세의 어린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인들은 특히 비극으로 점철된 케네디가문의 불행한 역사에 주목하면서 또다른 비극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연민을 표시하고 있다.
워싱턴 교외 매릴랜드에 거주하는 미시 테일러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톰 필립스는 "케네디가는 정말로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맞았다"고 연민을 표했다.마서스 비녀드에 거주하는 프란신 웨이너는 "케네디와 함께 자란 세대"라면서 "미국 가정의 일원인 그들에게 또다시 매우 슬픈 일이 발생했다"고 걱정했다.
휴 사이디 타임지(誌) 편집장은 "그는 비극의 아들"이라며 "그는 케네디 가문의 신비와 전설의 일부이자 가문을 대표하는 기수"라고 말했다.
CBS는 테니스 대회를 취소했고 ABC는 또다른 테니스 중계방송을 자매방송인 스포츠 네트워크에 넘긴 채 이번 사건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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