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은 늘고 있으나 국내여행객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치는 등 지역 여행업계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지역 여행사들에 따르면 경기 회복 추세와 함께 올 여름 해외 여행객이 업체마다 10~20% 정도 늘어났다는 것. 특히 상대적으로 요금이 싼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은 예년보다 20%가량 준 반면 장거리노선인 유럽, 캐나다, 호주여행객은 크게 늘어났다.
문화관광부는 올 상반기동안 유럽, 호주를 찾은 국내여행객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67% 늘어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제주도 등 국내 여행은 저조, 경기가 최악이었던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불황기 효자상품이던 금강산 관광의 중단도 여행업계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시내 ㄷ여행사의 경우 성수기 제주도 관광객이 외환위기 이전의 60% 수준인 주당 평균 100여명에 불과하다. ㅅ관광은 한달 평균 90~100명 정도이던 금강산 관광이 끊어진데다 효도관광, 여름 휴가여행 특수가 사라져 매출이 예년의 70%선을 밑돌고 있다.
경주지역 특급호텔들은 8월 중순까지 객실예약률이 70%선에 그치고 있으며 주중에는 빈 방이 많다는 것.
항공사의 경우도 예년에는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제주도행 비행기 좌석이 2, 3개월 전에 동이 났으나 올해는 휴가 절정기인 다음달 초 좌석이 아직 남아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여행 비중이 높은 편인 지역 여행사들이 성수기인 여름휴가철 매출부진으로 경영압박을 받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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