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지역에 3일째 집중폭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96년 수해 때 붕괴돼 막대한 피해를 낸 남대천 둑의 청량보 날개벽이 일부 무너져 내리자 주민들 이마을을 사수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김화읍 청양1리, 3리, 4리 등 3개 마을 286가구 920명이 살고 있는 이 곳은 만일 남대천 둑이 무너질 경우 전체가 초토화될 수밖에 없는 곳.
2일 낮 12시 현재 남대천의 수위는 3.81m로 만수위 4.40m를 향해 점차 높이가 올라가면서 붉은색 황토물이 마치 둑 전체를 삼켜 버릴 듯 세차게 출렁이고 있다.주민들은 1일 오후 7시부터 청량보 날개벽 아래가 침하되면서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위험성 때문에 작업을 진행하지 못한 채 뜬 눈으로 밤을 새운 뒤 이날 오전부터 30여명이 나와 삽과 비닐, 포대 등을 마련해 둑을 보강하고 있다.
특히 밧줄에 몸을 묶은 채 소용돌이 치는 물살곁에서 힘겹게 모래포대를 쌓고있는 주민들의 모습에서는 반드시 둑을 사수하겠다는 비장함이 감돌고 있다.
이 곳은 지난 96년 수해때도 완전히 붕괴돼 수십 채의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가축 등의 피해가 났던 곳으로 이번에도 남대천 가운데 붕괴 가능성이 가장 높은곳이다.
철원지역은 3일간 770㎜의 비가 내렸으며 점차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민 이원규(42)씨는 "이 곳이 붕괴되면 마을 전체와 농경지가 수몰돼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예상된다"면서 "마을을 지키기 위해 포대 한 장이라도 보태고 삽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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