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C통신에 '딸 살인범 잡아주오'

"딸의 살인범을 잡아주세요"

애타는 부정(父情)의 호소문이 통신에 올라 경찰수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7일 새벽5시10분쯤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구마고속도로에서 정모(당시 18.여.ㄱ대 1년)양이 변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정양이 교통사고에 의한 단순 치사로 일단락지었으나 정양의 아버지(53)는 최근 PC통신에 경찰수사의 의문점과 타살가능성을 제기,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있다.

정씨는 지난 6일 쓴 호소문에서 "사고를 당한 딸이 학교에서 7㎞나 떨어진 고속도로에 혼자 갈 이유가 없다"며 "딸의 옷이 사고지점에서 무려 300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이 타살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딸이 고속도로상에서 화물트럭에 받힌 것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라는 경찰수사도 수긍하기 힘들다"며 "사고직후 경찰측에서 찍은 사진 중 일부가 없어진 점이 사건 일부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모르겠다"며 눈물로 호소했다.이에 대해 대구 달서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화물트럭을 정비한 수리공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체의 머리카락이 묻어 있는 점 등으로 봐 정양의 직접 사인은 교통사고"라고 했으나 "정양의 사고전 6시간 동안의 행적은 밝혀내지 못해 이 부분은 현재 수사중"이라며 타살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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