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기술 21C형 TV 몰려온다

TV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프로젝션 TV, 완전평면 TV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21C형 TV들이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디지털 TV 방송을 2001년부터 실시키로 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어떤 TV를 골라야할지 훨씬 혼란스러워졌다. 신(新)TV 시대 '안방극장' 선택법을 알아본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TV는 PDP TV. 기존의 브라운관 대신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을 사용, 두께를 10cm내외로 줄였다. 무게도 40kg 정도밖에 안돼 벽걸이용으로 알맞다. 대우전자는 42인치, LG전자는 40인치 제품을 출시했다. 가격은 850만원에서 1천200만원대로 아직 비싼 편이다.

▲내년 출시예정인 LCD TV는 선명도가 강점으로 브라운관 대신 노트북컴퓨터의 모니터로 사용되는 TFT - LCD를 채용한 제품이다. 화질과 두께·무게 등에서 단연 앞서나 기판 크기 때문에 30인치 이상 대형은 만들기 어렵고 시야각도 좁다. 깨끗한 화질의 중간크기 화면을 원하는 가정용으로 적합하다. 삼성의 LCD TV(24인치)가 600만원대로 예상된다.

▲프로젝션TV는 기존의 아날로그와 디지털방식의 중간단계에 있는 제품으로 브라운관 대신 형광체를 바른 아크릴 스크린을 화면으로 사용한다.

기존 브라운관 TV를 40인치이상으로 만들 경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대체용으로 개발됐으며 넓은 거실에 적합하다. 대형화면으로 극장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파브' 와 '플라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중이며 디지털 TV방송 수신이 가능한 제품도 나왔다. 43인치 240만원대, 60인치 490만원대.

▲완전평면 TV는 볼록한 브라운관을 평면으로 만든 제품으로 브라운관 TV로서는 최신기술이다. 가전사들이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모델로 판단하고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중이다.

화질이 선명하고 빛 반사가 없어서 눈이 피로하지 않다. 또 시야각이 160도 이상이어서 각도에 따라 화면이 흐리거나 굽어보이지 않는다.

완전평면 TV는 일본업체들이 10월부터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시장 주도권을 놓고 국내업체와 격전이 벌어지면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29인치 경우 기존TV보다 두배 정도 비싼 110만원대.

▲와이드TV는 화면의 가로·세로비율을 기존의 4대3에서 16대9로 납작하게 만든 제품으로 시선이 편하고 좌우 평면상의 풍경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그러나 국내 방송사의 송출방식이 4대3이라 비디오 시청용으로 더 적합하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디지털 수신기능을 갖춘 제품들은 내년 시험서비스, 2001년 본방송 등으로 당장은 실효성이 높지 않아 기존 TV를 서둘러 교체할 필요는 없다. 대구 등 광역시는 2003년, 도청 소재지는 2004년 이후 디지털 방송이 실시된다. 또 차세대 TV들은 가격 인하가 이루어져야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와이드형 디지털TV는 무려 1천690만원으로 웬만한 중형 승용차 값과 맞먹는 실정이다. 한편 기존의 평면사각 브라운관 TV는 가장 많이 나가는 29인치 제품이 50만원대이며 완전평면 TV의 전단계인 슈퍼플랫 브라운관 TV는 29인치 제품이 70만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초기라 차세대 TV의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며 "국내보급이 늘면 원가를 낮출 수 있어 가격이 내년 이후 상당폭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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