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호 태풍 우딥 발생, 닷새 뒤 소멸하지만 한반도 장마 영향

일본기상청 11일 오전 9시 업데이트 1호 태풍 우딥 예상경로
일본기상청 11일 오전 9시 업데이트 1호 태풍 우딥 예상경로
기상청 11일 오전 10시 30분 업데이트 1호 태풍 우딥 예상경로
기상청 11일 오전 10시 30분 업데이트 1호 태풍 우딥 예상경로

1호 태풍 우딥이 11일 오전 발생했다.

전날(10일)부터 각국 기상당국이 감시하던 열대저압부가 하루 만에 태풍으로 격상된 것이다.

멀리 남중국해에서 태풍의 여정을 시작한 까닭에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장마철을 맞은 국내에 간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일본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태풍 예상경로 업데이트에서 열대저압부a의 태풍 우딥으로의 격상 소식을 알렸다.

현재 필리핀 서쪽 남중국해에 위치해 서진 중인 태풍 우딥은 점차 북쪽으로 경로를 꺾어 사흘 뒤인 14일 중국 하이난성(하이난섬)에 다다르고, 이어 북동진으로 경로를 타며 중국 남부 내륙에 진입할 전망이다.

우리 기상청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태풍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통해 1호 열대저압부가 태풍 우딥으로 발달했다고 알렸다.

일본기상청 예상과 마찬가지로 태풍은 현재 위치에서 점차 C자 커브 경로를 밟아 중국 남부 지역에 상륙하게 된다. 중국 남부를 북동진으로 지나는 경로다.

▶현재 강도 1에서 하이난에 이르는 12~13일 강도가 2까지 올라 위력이 강해지는 태풍 우딥은 그러나, 이후 계속 땅을 거치며 위력이 급격히 하락, 결국 닷새 뒤인 16일쯤 중국 상하이에 못미쳐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먹이인 셈인 수증기를 원활히 흡수할 수 있는 바다와 달리 육지에서는 수증기 공급이 원활치 못해 세력이 신속히 떨어진다. 같은 육지에서도 높은 산맥이 있을 경우 부딪혀 위력이 더욱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태풍 우딥이 소멸하는 6월 중순 우리나라는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죽은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 남해상 정체전선을 강화,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제주도와 일부 내륙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때마침 곧 시작될 우리나라 장마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딥(Wutip)은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곤충인 나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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