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TK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설계·시공 일괄입찰 '턴키'로 추진

市 주도 공영개발 전환…사업기간 단축 가능 '턴키' 방식 결정
부지 조성공사 비용 3조원 규모…활주로 조성 포함돼 TK신공항 건설 중 가장 큰 공사
가덕도신공항 표류 감안해 '분할 공구' 고려될 듯…내달 말 용역 완료 후 최종 확정

TK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TK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오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TK)신공항의 부지 조성공사가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15일 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을 통해 공사 발주 절차를 준비 중이며, 입찰 방법은 턴키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K신공항 건설 사업이 지난해 9월 민·관 특수목적법인(SPC)에서 대구시 주도의 공영개발 형태로 전환된 만큼 사업 주체인 대구시가 입찰방법을 결정한 것이다. 턴키 방식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함으로써 사업 기간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지 조성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3조원 규모에 달한다. 활주로 조성을 위한 토목공사와 전기·통신 시설 등이 포함돼 TK신공항 건설 사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모든 단계에는 빌딩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해 건설 안전·품질을 높인다.

공사 형태는 '단일 공구'로 추진된 가덕도신공항이 최근 부지 조성공사 수의계약 대상인 현대건설의 사업 불참으로 위기에 놓인 만큼, 다수의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분할 공구'가 고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시는 내달 말 용역이 끝나면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이를 확정한 뒤 국방부 협의 등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운용계획 확정, 부지 조성공사 입찰공고, 보상을 위한 열람공고 등을 목표로 진행한다.

대구시는 공사 발주 절차를 완료한 뒤 사업비 조달 계획 확정 시 바로 발주 단계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턴키 방식으로 하면 공사 기간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공사비 절감과 건설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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