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댐-'많은 사람들이 환경보전 입장에서 걱정하므로 굳이 정부가 할 필요가 없다', 신당창당-'국민의 뜻에 맞게', 김현철씨 사면-'여론이 부정적이어서 재검토'요 며칠 사이 김대통령은 그야말로 국민의 뜻을 썩 존중하는 듯한 말을 이곳저곳에서 하고 있다. 마치 해외 순방이라도 막 다녀와 국내 여론을 처음 접한 양. 되레 그 말을 듣는 국민들이 얼떨떨하다. 애초에 여론의 향배를 짐작하지 못하고(또는 않고) 불거져 나온 것들이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굳이 정부가 할 필요가 없는' 댐 건설을 왜 계획했을까. 댐 건설을 않으면 마치 내일 당장 수도권이 물바다가 될 듯이 부추겨 놓고, 아니나 다를까. 말 바꾸기의 고수임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김현철씨 건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단 며칠만에 '새 천년'까지 동원해 부분 사면으로 돌아섰다.
오래 전에 '당신의 뜻이라면~따르겠어요'라는 대중가요가 있었다. 그 가사 중에는 '하늘끝까지'라는 거의 실현 불가능한 말이 들어있었지, 아마.
李忠熙.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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