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측과의 충돌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전대통령 측은 '민주산악회'재건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편법사면'을 받은 김현철씨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도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 등 최근들어 상도동을 자극하지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김전대통령 측은 과거 민산 초대회장을 지낸 한나라당 김명윤고문을 회장으로 내정하는 등 부산지역에서부터 역풍이 불면서 주춤하던 민주산악회 재건에 열심이다.
김고문과 김수한전국회의장 등 두 민주계원로는 지난 18일 김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 내주 초의 민산준비모임 등의 재건일정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전대통령은 김고문에게 민산회장을 맡아 줄 것을 당부하고 김전국회의장에게는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고문 등 민주계 원로와 중진인사들은 민산의 부산지부 재건을 총괄하고있는 김광일전비서실장 등과 함께 내주 초 준비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준비모임에서 오는 9월말 부산 인근에서 첫 산행을 갖고 민주산악회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일정을 바탕으로 세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총재의 민산참여 자제 지시에도 불구하고 부산 경남에서는 김진재 유흥수 이상희의원 등 민정계와 정형근 김형오의원을 제외한 부산출신 민주계의원 대부분과 강삼재 김동욱의원이 민산 참여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민산이 공식출범하는 시점을 전후해서 총재와 YS간의 일전(一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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