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비밀리에 월남전 기간중 파나마를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의 시험장소로 이용, 정글지대에 이를 살포했다고 신문들이 20일 보도했다.
댈러스 모닝 헤럴드는 지난 68~71년 파나마에서 복무한 한 미국 제대군인이 유명 휴양지와 파나마시티 상수원인 한 호수 근처에서 미군이 고엽제를 살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도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월남전 기간중 파나마 정글지대에서 에이전트 오렌지를 시험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60, 70년대 베트콩 게릴라들이 이용한 정글지대 숲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 고엽제를 최소한 한곳의 파나마 시험지역에 살포했음을 시사해주는 문서들과 목격담 사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은 이날 독일 DPA 통신에 공산 게릴라들이 이용한 정글지대 숲을 제거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널리 사용됐던 에이전트 오렌지가 파나마에서 사용된 적이 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 에드 베이거 대령은 "우리는 고엽제 시험 살포가 시행됐다는 증거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당시 기록과 근무 요원들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댈러스 모닝 뉴스도 파나마를 관할하고 있는 남부군사령부의 롤 뒤어니 대변인의 말을 인용, 고엽제를 파나마에서 시험했다는 주장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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