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우리의 소원은 통일

금강산 유람선이 다시 동해의 물결을 푸르게 가르고 있다. 지난번 서해안 교전과 한 여성 관광객 억류 사건으로 막혔던 뱃길이 다시 뚫려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분단의 비극은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으며, 그 깊은 상처가 이따금 덧나면서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최근 소설가 이문열씨의 한맺힌 '망부가'와 '두만강 망제', 부친 이원철씨의 생사 미스터리를 둘러싼 보도는 분단의 비극을 다시 한번 절감케 했으며, 그의 통한은 남북 이산가족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사실도 새삼 일깨웠다.

우리나라가 이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마직막 분단국'이라는 사실은 정말 슬프다.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통일의 날은 반드시 와야만 할 텐데…. 나라 밖에서도 5년, 10년, 20년…언제쯤이 될지는 모르지만 통일의 날이 와야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통일은 기다린다고 오지는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저절로 올 턱도 없다. 우리 민족의 피땀 어린 노력만이 통일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며,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힘과 실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는 지금 어려운 때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결집된 힘과 지혜는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리고 그 요구에 부응할 때 나라 살림이 나아지고 통일로 가는 지름길도 열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부끄럽고 잘못된 '과거'를 그대로 물러줘서는 안된다. 두동강 난 삼천리 금수강산을 하나로 잇는 일은 지상과제가 아닐 수 없다.

너무 감상적인 발상일는지 모르지만 외치고 싶다. "하루에 두 끼만 먹더라도, 하루에 애국가, '선구자', '그리운 금강산'을 골백번씩 부르더라도, 통일이여. 오라성악가·(주)대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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