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국가대표 김성윤(17.안양 신성고)이 제99회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인 최초로 결승까지 오른 김성윤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의 페블비치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데이비드 고셋(20.텍사스대)에게 8홀을 남기고 9점을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성윤은 이로써 타이거 우즈(만 18세)가 보유하고 있는 대회 역대 최연소 챔피언 기록 경신에 실패했으나 한국선수로는 2번째로 '꿈의 대회'로 불리는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고교 2년생인 김성윤은 전세계에 방영된 TV중계를 통해 타고난 장타력을 과시함으로써 앞으로 잔기술만 가다듬으면 큰 선수로 자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김성윤은 비록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아마추어 최고의 대회인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여자선수들에 비해 열세를 보였던 국내 남자골프도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기대를 남겼다.
이날 경기는 전반 18홀에서 사실상 '승부의 추'가 고셋쪽으로 기울었다.
김성윤은 준결승까지 보여주었던 정교한 아이언샷이 흔들려 첫 9개 홀에서 단 한 번도 파온에 성공하지 못한 반면 상대인 고셋은 안정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으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벌려갔다.
9번홀까지 이미 6홀 뒤진 김성윤은 가까스로 5홀차로 좁힌 채 전반 18홀을 마쳤고 후반 한 때 추격전을 펼치는 듯 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뒤 김성윤은 "후반 18홀 가운데 7번홀(파 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나중에 '그 때도 늦지 않았는데'하고 후회가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