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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 검찰발표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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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는 23일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 증인 4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옷로비' 의혹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첫날 증인신문을 벌였으나 핵심 쟁점사안에 대한 증언이 엇갈려 혼선을 가중시켰다.

특히 배씨는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로비를 권유한 적도 없고 옷값 대납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검찰의 기소내용을 전면부인했으나 이형자씨의 동생 이형기(李馨基)씨 등 여타 증인은 이형자씨가 옷값 2천200만원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증언, 배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다만 배씨가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등과 함께 라스포사 의상실을 찾아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비롯한 밍크코트를 입어본 시점이 지난 12월26일이 아닌 12월19일이라고 말한데 이어 이형기씨도 이를 확인, 검찰수사가잘못됐음을 뒷받침했다.

배씨는 이날 증언에서 "지난해 12월18일 횃불선교센터로 신동아그룹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씨를 위로차 찾아갔을 때 이씨가 '외화도피가 없었다'고 고함을 치며 슬퍼한 것은 사실이나 옷값 대납을 요구하거나 이 문제로 다툰바는 없다"며 검찰수사발표와 상반된 진술을 하면서 자신을 희생양으로 한 '짜맞추기식'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특히 "연정희씨가 '63건(최순영 회장을 지칭)을 12월까지 보류하는 것같다'고 해 '잘 안되면 최 회장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구속되겠지요'라고 했다"고 말해 연씨가 최 회장의 외화도피 사건과 관련한 검찰수사 상황에 대해배씨에게 언질을 줬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형자씨의 사돈 조복희(趙福姬)씨도 지난해 11월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서 만난 배씨로부터 '연씨가 최회장이 내사를 받고 있으며 최회장 사돈인 조씨 남편도이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 연씨의 수사기밀 누설 의혹을 뒷받침했다.

법사위는 24일 연정희씨, 정일순씨, 김봉남(앙드레 김)씨 등 증인 6명과 참고인3명을 상대로 이틀째 증인신문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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