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남편 장례비 300만원 모교에 장학금 기증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남편의 장기를 기증(본지 7월 6일 보도), 꺼져가는 생명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 주었던 30대 주부가 장기기증으로 받은 장례비를 남편 모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아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울진군청 직원인 고(故) 전병걸(42)씨의 부인 장정례(38.울진군 울진읍)씨는 24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남편의 장기기증으로 받은 장례비 등 300만원을 울진 매화중.종고에 전달했다.

장씨는 지난 달 3일 남편 전씨가 교통사고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평소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남편의 뜻에 따라 두 눈과 심장 등의 장기를 기증했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두고 있는 장씨는 최근 울진군이 자리를 마련해준 울진 남부 어린이집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다.

장씨는 "남편의 장기기증이 그러하듯 이 돈이 정말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되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울진.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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