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계종 혜암종정등 하안거 해제법어 발표

대한불교 조계종 혜암(慧菴) 종정과 4대총림 방장은 25일(음력 7월 15일) 하안거(夏安居) 해제법어를 발표했다.

혜암 종정은 "머리 위의 모자는 무게가 일곱근이요/발밑의 지옥은 괴로움이 끝없도다/석가와 미타는 비상을 마시고/가섭과 아난은 화약을 먹는다/허공을 꽉 싸안고 그림자와 형체를 뛰어나/온갖 형상 머금었어도 몸은 항상 깨끗하다"고 갈파했다.

법전(法傳)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은 "물음 속에 답이 있고 답 속에 물음이 있기때문에 간절하게 얻으려 한다면 묻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보성(菩成)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은 "스스로 깨쳤다 해서 자긍(自肯)하지 말고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인정을 받거나 조사어록(祖師語錄)을 살펴서 결택(決擇)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담(圓潭)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은 "청천백운(靑天白雲)이 스스로 오고 가지만 운수납승(雲水納僧)은 본래 자취가 없도다"라며 주장자를 내리쳤고 서옹(西翁)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은 도오 스님과 점원 스님의 일화를 예로 들며 지속적인 수행을 당부했다.

하안거는 승려들이 전국 각 선방에 들어가 석달동안 용맹정진하는 것으로 올해는 지난 5월29일부터 전국 77개 선원(禪院)에서 1천640명의 비구·비구니들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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