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한중수교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에서 차례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유학생이 나왔다.
27일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에서 '중국사립대학체제 발전방안연구'라는 논문으로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보충(辛寶忠·36)씨.
신씨는 중국 하얼빈 사범대에서 "교육이 올바로 서야 나라가 잘된다"는 신념으로 교육학을 전공한 뒤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지난 86년 북한 김형직 사범대로 유학길에 올랐다.
90년까지 북한에서 교육학으로 우리나라의 석사과정에 해당하는 3년과정의 준박사과정을 마친 신씨는 일단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
하얼빈대학에서 5년가량의 시간강사 생활을 하던 그는 한국에 대해 좀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는 욕망에 차 있었으며 95년 때마침 신씨에게 기회가 왔다. 한국정부초청 외국인 유학생으로 뽑힌 것.
96년 3월 일단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입학했던 신씨는 서울대에서 최초로 북한에서 받은 석사학위를 인정받아 1학기만에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그만두고 곧바로 사범대 박사과정에 들어갔다.
남북한에서 대학원을 모두 거친 신씨는 양국의 교육환경에 대해 "북한대학은 외국학위를 받은 교수가 드물어 독특한 교육체계를 갖춘 반면 한국은 미국교육을 받은 교수가 많아서인지 독창적인 교육이론이 빈곤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씨는 앞으로 하얼빈대로 돌아가 교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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