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부여고 축구팀 힘찬 날개짓

동부여고(교장 박종해) 축구팀이 비상의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 3위에 오르며 정상권의 전력을 갖춘 동부여고는 최근 박현진(3년), 정미희(3년)가 국가대표와 상비군에 발탁되는 경사를 맞았다.지난 97년 3월 안심여중선수 14명을 주축으로 팀을 꾸린 동부여고는 주전들의 고른 기량과 탄탄한 팀워크로 신생팀답지 않은 전력을 갖추고 오는 10월 인천체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강훈을 거듭하고 있다.

국가대표 박현진은 1m72cm의 큰 신장에서 나오는 헤딩력과 몸싸움이 뛰어나 차세대국가대표의 주전감으로 꼽히고 있다. 정미희는 볼배급과 헤딩력이 뛰어난 미드필더이며, 주장 권미숙(3년)은 3남매가 선수인 축구가족으로 근성이 뛰어나다. 이들은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컵을 안아보는 것이 꿈이다.

여자축구팀의 가장 큰 애로는 선수 수급. 올 연말 13명이 졸업하지만 4명의 선수만 입학할 예정이다. 이때문에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겹쳐가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진학문제도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놓고 있다. 지역 대학팀의 부재로 대학진학이 사실상 불가능해 제기량을 펴기도 전에 포기하고 마는 실정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대학이나 실업팀의 창단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서진환 감독과 김규식 코치는 "열악한 여자축구 환경때문에 선수들이 의기소침해 있다"며 "여자축구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진학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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