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여년전 쓰레기 '골치 덩어리'

수십년전 아무런 대책없이 외곽지에 마구 매립한 생활쓰레기가 지역 개발을 가로막는 골치덩어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도내 시군마다 도로개설등 활발한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시화 되기전에 공한지에 마구 버렸던 생활폐기물 더미가 썩지않고 고스란히 드러나 공사를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구미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3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산우회도로 개설사업도중 신평동 신원주유소 뒤편 샛강변에서 10~15년전에 매립한것으로 추정되는 생활쓰레기 2만5천여t이 무더기로 나오자 쓰레기처리를 두고 골치를 앓고 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간선도로 우회노선으로 추진하는 비산우회도로 개설공사는 낙동강변 도로와 선산, 도량 방면의 국도 33호선과 연결하는 산업도로 역할을 하게돼 완공후 구미공단의 물류수송과 수출증대에 주요기능을 담당, 조속한 개통이 요구되고있다.

그러나 도로개설 사업도중 쓰레기 더미가 나오자 이일대의 공사를 중단, 쓰레기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구미시는 쓰레기를 선별, 구포동 매립장을 이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포동 매립장도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어 소각하거나 타지역 매립장을 이용할 경우 12억~20여억원의 막대한 처리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난관에 처해있다.

이같은 사례는 농촌지역에서 도시화를 추진하는 시군지역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으로 땅속에 묻혀있던 쓰레기를 수십년이 지난 현재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재처리해야 하는등 지역개발의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고있다.

영주시의 경우도 지난94년 풍기직물단지 조성당시 불법으로 매립된 수백t의 쓰레기 더미위에 공단을 조성한것으로 지적돼 뒤늦게 문제가 되고있다.

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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