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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 리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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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포를 직감했을까. 1루쪽 내야석에 있던 300여명이 갑자기 우익수뒤편 외야석으로 후다닥 뛰기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이승엽이 슬금슬금 타석에 등장했다. 1루수 파울플라이, 삼진, 볼넷을 당했지만 4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선행주자를 상대하는 방동민의 구위를 보고는 '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단 5년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방은 대타자를 맞아 주눅이 든 듯 어깨가 굳어진 표정.

이에 앞서 선행타자 김종훈은 볼카운트 1-3 배팅찬스에서 가운데 직구가 들어왔는데도 치지 않았다. 자신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 2사 1, 2루여서 이승엽을 걸리기는 힘들기때문. 김종훈은 볼넷을 골라 이승엽에게 멍석을 깔아줬다.

방동민의 초구는 몸쪽 높은 직구. 2구째 같은 코스의 직구를 크게 휘둘렀지만 파울이 됐다. 3구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직구로 볼카운트는 1-2. 방동민의 투구패턴을 간파한 이승엽은 바깥쪽 직구를 노렸다. 예상대로 바깥쪽 높은 직구가 들어왔다. 순간 이승엽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좌측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은 두 팔을 쭉 뻗으며 감격을 만끽했고 이어 축포가 대구구장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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