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BK)21' 사업의 의생명(醫生命) 분야 주관대 및 참여대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선정됨에 따라 지역 의료인재의 외지 유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북대 의대는 교육부 'BK21'사업의 의생명 분야가 "서울대 지원을 위한 정책으로 출발했다"는 이유로 당초부터 사업신청을 포기했다. 이에따라 의생명 분야는 서울대·연세대가 주관대로, 고려대가 참여대로 선정돼 이들 대학에는 2002년학년도 부터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 된다.
의생명 분야 주관대인 서울대와 연세대 대학원의 경우 석사과정 월 40만원, 박사과정 6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기숙사 제공 등의 특전이 부여되며 타대학 출신자에 대해 모집정원의 50%를 개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역 의대를 졸업한 우수한 인재들이 상당수 서울로 몰리면서 경북대 의대 대학원은 인재 공동화(空洞化)현상을 초래하면서 명문대로서의 학교의 위상도 크게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것.
의학분야의 경우 임상연구와 신기술 개발 등이 교수의 주도아래 석·박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연구를 통해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대학의 연구기능이 약화되고 덩달아 의술이 답보상태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지역 의대교수들은 "의생명 분야의 경우 지역민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권역별로 연구중심대를 지정, 정부가 집중 지원해야 중앙과 지방의 균형적인 연구활동과 인재양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BK21'사업의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경북대의대 이죽내(李竹內)학장은 "교육부의 교육방향이 잘못 설정되는 바람에 지역의 유능한 의료인력 유출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지방화 시대에 걸맞게 지방의 유력 의대를 육성, 지역민들이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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