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가 이달들어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원사가격을 잇따라 인상, 직물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화섬업계는 4일 이달중 폴리에스터 원사가격을 전 품목에 걸쳐 파운드당 5센트씩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범용 품목인 폴리에스터 75 세미덜의 경우 현재 파운드당 50센트에서 55센트로 10% 오르게 된다.
한국화섬협회관계자는 "원재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TPA)이 7월 t당 100달러, 에틸렌글리콜(EG)은 7~8월 t당 130달러 올랐다"며 "이번 인상은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인상해도 작년 하반기의 70% 수준에 불과하며 배럴당 2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추가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나일론 원사는 인상폭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일론 70데니어 가격은 작년말 파운드당 80~85센트에서 이달초 1달러20~1달러25센트로 50% 가량 인상됐다. 파운드당 1달러선이었던 지난 6월에 비해서도 크게 오른 것이다.
특히 나일론에 폴리에스터나 면을 섞은 교직물의 수요가 크게 는데다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가격인상 요인은 상존해 있다.
이같은 원사가 인상에 대해 직물업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대구· 경북견직물조합관계자는 "수출단가가 회복되지 않아 호황에도 불구하고 채산성은 나쁘다"며 "불황일 때 출혈수출을 일삼던 화섬업계가 경기회복을 틈타 잇속 챙기기에만 바쁘다"고 비난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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