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인 오락실 조직 폭력배 주요 자금줄

경찰은 대구시내 100여개의 사행성 성인오락실들이 조직폭력배들의 주요 자금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 오락실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수입이 많은 오락실의 경우 폭력배들에게 매달 300만~500만원을 '보호비'명목으로 뜯기고 있으며, 대부분 오락실은 매달 상당액의 금품을 내고 있다는 것.

동성로.향촌동 등의 폭력배들은 자신들의 세력권내 오락실들을 3~5개로 묶어 폭력배 한명이 전담해 관리하는 속칭 '구역할당제' 형식으로 돈을 뜯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 경찰은 서울의 일부 업자들이 사행성 오락기를 '임대형식'으로 공급하면서 오락실 수입금을 반반씩 나눠왔다는 정보를 입수, 서울지역 조직폭력배들의 관련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특히 경찰은 일부 경찰관들이 일부 성인오락실을 '보호업소'로 지정해놓고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사행성 성인오락실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조직폭력배들이 풍부한 자금줄을 확보, 부흥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경의 일제 단속에도 아랑곳없이 14일 밤 대구시내 중심가들의 일부 성인오락실은 손님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고, 다음날 새벽까지 밤샘영업을 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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