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더워지고 있다.
이달 들어 30℃를 넘는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올 9월 낮 최고 평균기온이 한여름인 7, 8월 낮 최고 평균기온보다 높은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9월초를 고비로 여름 무더위가 꺾이고 기온이 낮아지는 것이 예년의 계절적 변화였으나 지난 94년 9월 낮기온이 30℃를 넘는 날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데 이어 96년부터는 9월 낮 최고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2~3℃ 높아지는 '9월 더위'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9월중 대구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를 넘은 날이 90~93년의 경우 초순에 3~4일정도 나타났으나 94년에는 9일로 크게 늘면서 중순까지 30℃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95년에는 30℃를 넘는 날이 2일밖에 안돼 늦더위가 주춤했으나 96년 8일, 97년 6일, 지난해 12일로 다시 늘어났으며 올해는 14일 현재 8일이나 돼 지금의 추세라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9월 낮 최고 평균기온도 90년 26.9℃, 91년 26.3℃, 92년 26.6℃, 93년 26.5℃로 26℃정도를 유지했으나 94년 29.4℃로 급격히 높아진 뒤 96년 28℃, 97년 27.1℃, 98년 28℃를 기록, 최근 몇년동안 9월 낮 최고 평균기온이 2~3℃ 높아져 무더운 9월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올해는 7~8월 세력을 확장하지 못한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9월 들어 맹위를 떨치면서 차가운 고기압의 세력확장을 막고있어 14일 현재 9월 낮 최고 평균기온이 29.6℃를 보여 7월 낮 최고 평균기온 28.2℃, 8월 낮 최고 평균기온 2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대해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라니냐현상 등 이상기온현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한데다 자동차배기가스 등에 의한 온실효과로 인해 최근 몇년동안 9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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