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파이낸스 김석원회장 형제가 지난 14일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7일 김회장 형제가 영업중단한 지난 14일 오후 4시55분발 싱가포르항공 SQ17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싱가포르를 거쳐 미국 등지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 조기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또 청구파이낸스 김석원회장 형제는 수십개의 가차명계좌를 이용, 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6일 오후 청구상사 비서실 직원과 각 지역 총괄본부장 등을 소환, 자금흐름을 집중 추궁했다.
청구파이낸스의 실질적 자금담당자인 비서실 김모(22·여)씨는 경찰조사에서 "청구파이낸스의 본점 및 지점에서 매일 송금되는 차입금중 25% 정도만 (주)청구상사 명의의 법인계좌로 들어가고 나머지 75%가량은 임직원 및 임직원 친인척 명의로 된 30여개의 가차명계좌로 입금됐으며 영업상태가 양호했던 지난해 말에는 40여개 통장에 최고 100여억원의 잔고가 남아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차입금 대부분은 건설중인 청구마트와 청구비치텔 등에 대한 투자와 부동산 매입에 사용돼 김회장 도피직전 잔고가 13억여원에 불과했으나 이마저도 김회장이 도피직전 인출해 잔고가 300여만원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석원회장 형제가 가차명계좌를 이용,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 조성에 사용했는지 등의 공금유용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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