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패션디자인연구센터 내달 8일 설명회

새로운 세기에 대한 희망과 낙관주의의 표현. 색과 소재는 벌써 새로운 밀레니엄에 와 있다. 내년 가을·겨울 선보일 소재를 통해 유행을 예감한다는 것은 현재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 내년 가을·겨울 소재들을 미리 봄으로써 유행에 대한 만족감을 느껴보자.

패션디자인연구센터(소장 임창곤)는 10월 8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두차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2000/2001 가을·겨울 섬유트렌드 설명회를 갖는다.이번 시즌은 밝고 화려한 색감과 화려한 소재들로 표현되었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르다. 오히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내추럴한 무드의 소재들로 구성된다. 자연과 같은 색감과 표면감이 더욱 강조된다.

이 시즌에 부각될 토프(Taupe·짙은 회색)컬러는 전컬러에 영향을 주면서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컬러를 구성한다. 윈터 화이트에서 카멜에 이르는 다양한 크리미카멜(부드러운 담황갈색)의 전개도 이 시즌의 주요한 컬러로 부각된다.

소재는 경량화 추세. 공기를 머금은 듯한 부드러운 볼륨감, 소재의 앞뒤가 다른 느낌이거나 아예 다른 소재를 겹친 더블 어스펙터(Double Aspect)가 키포인트. 내추럴한 외관에 기능성을 더하기 위해 천연·합성섬유의 혼방과 상호모방경향은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된다.

패션디자인연구센터는 이러한 경향을 종합해 새로운 유행패턴을 6가지 아이템으로 제안한다.

첫번째 테마는 '스위트 로맨스'. 따뜻하고 포근한 유년시절을 되살릴 수 있는 부드러우면서, 낭만적 향수를 느끼게 하는 섬유들이 전개된다. 성기고 불규칙한 구조의 아주 얇은 직물, 반짝거리고 종이처럼 파삭거리는 효과,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벨벳등이 소재로 쓰인다.

두번째 테마는 '문화의 회귀'. 수공예의 터치가 가미된 시골스런 소재를 이용한다. 녹슬고 먼지낀 듯한 외관, 유목민풍의 빛바랜 줄무늬 등으로 독특한 맛이 배어있는 외관으로 표현된다.

세번째 테마인 '도시의 유목민'은 테크니컬한 기능성 소재로 캠핑, 바이킹, 하이킹, 낚시꾼 등 거친 자연과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호적 기능을 가지고 선보인다. 양면이 다른 느낌이 나는 이중직구조와 밝은색 터치는 활동감을 더해준다.

이밖에 종교적인 엄숙함과 진지함을 무거운 리듬으로 전개하는 '모던화된 근엄함', '상반되는 요소의 혼합'도 주요 테마로 선보인다.

'민속에 대한 재해석' 테마는 유럽의 각 지역에서 끌어온 다양한 전통패턴으로 소개된다. 스코틀랜드의 체크를 비롯, 각 지역의 화려한 색감과 문양에 전위적인 터치를 가미하여 새로운 아름다움을 이끌어낸다.

이번 설명회에서 패션디자인연구센터는 대구 직물업계의 다품종 소량생산경향에 맞춰 다양한 트렌드의 소재개발에 중점을 두었으며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소재패턴을 담은 CD롬을 제공할 계획이다.

-李炯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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