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창녕 지방도로 사고잦아 주민들 불안

내가 사는 곳은 창녕~청도간 지방도로에 접한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숲을 이루고 시내까지 있어 누가 봐도 부러워 할만한 농촌인데 몇년전부터 동민 모두가 깊은 시름에 빠지고 말았다.

다름이 아니라 좁은 비포장도로가 왕복 2차로로 포장되자 운행차량이 증가하고 속도가 급속히 빨라져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변해버린 때문이다.

주민 대부분이 7, 80대 노인들이라 눈.귀가 어둡고, 행동이 둔한 탓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에 완전 노출된 상태다. 건강하시던 나의 아버지께서도 3년전 과속차량에 치여 돌아가셨다. 며칠전에도 마을 어르신 한분이 택시에 부딪혀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등 한시도 마음놓고 살수가 없다.

이러한 실정인데도 관할 파출소는 서행표지판도, 교통사고 방지턱(요철) 설치가 어렵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성병조(경남 창녕군 성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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