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립 기념관 전시물 설명문

정부는 독립기념관의 각종 전시물 설명문에 일본어를 표기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해 독립운동가와 학계 등의 반발 등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관광부는 9일 국회 '2002년 월드컵 등 국제경기대회지원특위'에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를 통해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고 문화정책 전문가와 생존해 있는 독립운동가 등으로 구성되는 '전시기획자문회의'를 열어 일본어 표기 추진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광부 측은 "독립기념관에선 국어와 영어를 병기하고 있는데다 인명.사건.고유명사등은 한자를 추가하고 있어 한자문화권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며 "일본어 설명문에 대해선 독립운동가나 광복회,관련 학회 등에서 반대하는 여론이 상존하고 있으나 기념관의 특성과 국제화.세계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전시물은 한.일 관계를 충분히 고려하고 양국의 우호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그(일제 침략상) 정도가 약한 부분을 선별, 전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에 대해 애국지사나 고령층으로 부터 비판을 받고 있지만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인접국을 지극히 부정적으로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답변 자료는 석굴암 출입문이 훼손 방지차원에서 알루미늄 샷시로 설치된 데 대해 "미관을 고려, 내부 분위기에 어울리는 목재 등의 제품으로 교체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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