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다리위로 기어오르는 프랑스 대통령의 뜨거운 손길과 수차의 자살기도, 애정 싸움 등등을 생생히 묘사한 왕년의 프랑스 육체파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사진〉의 감칠맛나는 자서전 제2권이 내주 프랑스 서점가를 강타한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 마치 최신호에 실린 발췌문에 따르면, 한때 프랑스 은막계의 섹스심벌로 군림하다 지금은 동물 보호와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올해 65세의 바르도는 이 두번째 자서전에서 자기 인생의 부침사(浮沈史)를 솔직히 그리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들 가운데에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前) 프랑스 대통령이 어떻게 자기에게 성적으로 지분거렸는지, 그리고 '박학하고 민감한'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 펜 당수와의 첫 만남과 바로 이 자리에서 현재의 남편이 된 한 남성과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발췌문은 바르도가 남편들과 애인들 사이를 헤메며 지낸 시기에 느꼈던 참담한 고독감과 의기소침, 그리고 알코올에 빠져든 시기, 그리고 생 트로페 해변 부근의 그녀의 집에서의 적어도 두차례에 걸친 자살기도 등을 다루고 있다.
지난 1974년부터 81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에 대해서, 그녀는 마약복용혐의로 구속된 생 트로페 이웃이자 친구인 크리스티나 폰 오펠의 사건과 관련해 도움을 얻고자 어떻게 파리로 갔는지를 술회하고 있다.
"발레리는 내가 실연으로 상심해 자기를 보러왔다고 생각해 내 허벅다리에 손을 얹었다"고 그녀는 새 자서전에서 폭로했다.
그러나 지스카르 데스탱은 바르도로부터 자기를 만나러 온 이유를 듣고는 이 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고 답변했으며, 바르도는 이에 "발레리, 당신이 날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제발 그녀를 좀 도와주세요"라고 호소.
그러자 "발레리는 자기 손을 내 허벅다리에서 조금 높은 곳으로 전진시킨뒤 자기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느냐고 물었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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