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노인교실 운영비 지원 쥐꼬리

노령인구의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해 농어촌 지역에 노인교실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지만 당국의 지원금액이 죄꼬리수준에 그쳐 정상적운영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영덕읍과 영해면 2곳에 노인교실이 개설돼 65세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교양강좌와 함께 서예, 한문, 가요지도등을 해나가고 있지만 연간 운영비는 행정기관에서 지원해주는 70만원이 고작으로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있다.양 노인교실의 등록회원이 각각 100명에서 80명인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지원예산은 한사람당 1만원꼴도 되지않아 외래강사 초빙이나 노인교실 교장에 대한 인건비 지급은 고사하고 노인들 간식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노인교실 관계자는 "봄철 영덕군으로부터 버스 2대를 지원받아 실시하는 선진지 견학때 회원들의 식대와 음료수비로 지출하고 나면 70만원중 남는것이 거의없어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씩 열리는 노인교실 참가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영해노인교실은 70대 퇴임교장이 회원들에게 서예와 가요지도등 수업을 하고 노인교실의 살림과 운영을 도맡아 무료 봉사 하고있지만 예산이 바닥나 전화료까지 대납하는 실정이어서 알찬 운영을 하고싶어도 재정이 뒷받침안돼 못하는 상황이다.노인 이모(72· 영해면 성내리)씨는 "마땅하게 갈곳이 없는 노인들에게 노인교실은 배우는 즐거움과 친구들을 사귈수 있는 장소라"며 예산 지원을 확대해 활성화 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영덕군 관계자는 "노인복지법에 노인교실을 설치할 수 있게 해두었지만 중앙정부의 지원은 군단위 경우 노인교실 한곳에 연간 35만원밖에 내려오지않아 군비를 보태는등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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